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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드, 문화 역사

스트릿 패션 그 이상, 데님티어스(Denimtears)

요즘 패션계에서 자주 들리는 이름, 바로 데님티어스(Denimtears) 입니다. 처음 이름만 들었을 땐 "청바지 브랜드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 브랜드가 가진 깊이 있는 스토리를 알게 되면 단순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아니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어요.

 

데님티어스는 누가 만들었을까?

데님티어스는 트레메인 에모리(Tremaine Emory) 라는 디자이너가 2019년에 시작한 브랜드예요. 트레메인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역사까지 함께 담아내는 스토리텔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는 2022년부터 슈프림(Supreme)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죠.

 

데님티어스, 단순한 ‘패션’이 아니다

브랜드 이름 ‘Denimtears’는 ‘Denim(데님)’과 ‘Tears(눈물)’의 조합이에요. 미국에서 데님은 노동 계층을 상징하는 옷감이죠. 여기에 눈물이라는 단어를 더한 건, 미국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그 안의 감정을 옷을 통해 표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어요.

특히 데님티어스는 면화(cotton) 를 굉장히 상징적으로 사용해요. 흑인 노예들이 미국의 면화 산업에서 강제로 일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면화꽃 자수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유명한 제품이 바로 코튼 리스(Cotton Wreath) 데님 팬츠입니다. 이 팬츠는 단순히 예쁜 옷이 아니라, 역사와 메시지를 담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죠.

 

협업으로 더 널리 알려진 브랜드

데님티어스는 리바이스(Levi’s), 나이키(Nike), 스투시(Stüssy), 그리고 최근엔 디올(Dior) 과도 협업을 했어요. 이 협업들은 단순히 브랜드 간의 마케팅이 아니라, 데님티어스의 철학을 더 넓은 대중에게 전파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데님티어스를 주목해야 할까?

요즘은 유행하는 옷을 빠르게 따라가는 브랜드들이 많지만, 데님티어스는 다릅니다. 이 브랜드는 ‘왜 옷을 입는가’, ‘우리가 입는 옷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요. 옷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데님티어스를 입는다는 건 단순히 멋을 내는 걸 넘어서, 그 의미까지 함께 입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